[뉴스] "트럼프 정부, 인텔 지분 인수 논의"…인텔 주가 7.4%↑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인텔과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는다.

정부가 인텔에 출자할 경우 인텔은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오하이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자금난으로 공사 계획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트럼프 정부와 인텔의 거래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CEO에게 과거 중국 연관 의혹을 언급하며 사퇴를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탄 CEO는 백악관에서 회동했는데, 이 자리에서 인텔 지분 인수가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와 회동 후 "탄 CEO가 앞으로 일주일 안에 내게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며 인텔과 거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텔 측은 "위대한 미국 기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및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논의가 유동적이라 합의 없이 끝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사되지 않은 거래에 관한 논의는 정부가 공식 발표하기 전까진 추측으로 간주돼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7.4% 뛴 23.86달러에 마감했다.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3% 넘게 오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 시도는 정부가 민간 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매출의 15%를 받기로 했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면서 경영과 관련한 주요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황금주'도 부여받았다. 지난달엔 국방부가 미국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즈에 4억달러 규모로 지분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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