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싸다" 했는데... 어느새 다시 최고가 美 AI 대표주, ETF도 주목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미국 기술주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어지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대규모 투자 소식 등으로 모멘텀이 지속되는 주요 AI(인공지능) 테크주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미국 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ETF의 성과가 꾸준하고 신규 상품 출시도 이어진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주요 미국 테크주 ETF들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0.15% 하락했고 ACE 미국 빅테크TOP7 Plus는 0.05% 내렸다. KODEX 미국빅테크10(H)는 0.27% 상승 마감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최애(가장 선호하는) 미국 주식인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에 집중하는 ETF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종목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은 11.3% 상승했다. KODEX 미국AI테크TOP10와 KODEX 미국테크TOP3플러스는 수익률은 각각 9.4%,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는 9.1% 올랐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도 8.9%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여 온 영향이 크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의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실적 시즌을 거치며 높아진 실적 눈높이와 AI 투자 모멘텀이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미국 테크주 부진의 원인이었던 AI 투자 위축 우려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미국 투자 확대 움직임이 오히려 AI주 투자 모멘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애플이 1000억달러(14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 전반에 미국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들도 반등을 지속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4센트를 웃도는 1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8%나 늘어난 수치다. 계약수주금액(TCV)역시 역대 최대치인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팔란티어 주가는 수직상승하며 7거래일간 14.7% 오르며 연일 최고가를 쓰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하반기 들어 15%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의 올들어 상승률은 각각 143.8%, 35,2%에 달한다.

이에 따라 테크주 중심의 미국 주식 상승세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가운데서도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꽤 진행됐기에 차이실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익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조언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테크주 중심의 신규 상품들 출시 등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업계 등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26일 RISE 엔비디아고정테크100를 상장한다.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에 이어 단일종목 중시의 해외주식형 ETF다. 엔비디아 비중을 25%로 고정하고 나머지 75%는 미국 테크주 종목을 고루 담는다. 아울러 RISE AI반도체TOP10 ETF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KoAct팔란티어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준비하고 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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