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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7일 09:00 이상민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 비염?…증상 비슷해도 원인·치료 달라 [e건강~쏙]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은 감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열이 없는데도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반복되거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연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다. 눈이나 목, 귀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과 후각 감퇴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심했다가 오후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코막힘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는 원인부터 다르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주요 원인인 반면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로 나타나며 열이 나는 느낌이 있어도 실제 발열은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감기는 목 통증과 몸살, 두통, 발열 등을 동반한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도 구분하는 기준이다. 감기는 대부분 1~2주 이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동안 수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 감기는 증상 완화를 중심으로 치료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지속적인 염증 조절과 원인 물질 회피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비염은 꽃가루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고 1년 내내 증상이 이어지는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후 변화와 공기오염, 담배 연기, 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치료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는 코 점막의 염증을 억제해 코막힘을 비롯한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와 콧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코막힘을 빠르게 완화하는 비강 충혈제거제는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면역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차 늘려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3~5년간 치료를 지속한다.

생활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을 피하고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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