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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3일 19:03 김온유 기자

빗물 빠지기 무섭게 또 퍼붓는다…수도권·충남 중대본 2단계 격상

13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경기 김포 227.5㎜ △경기 고양 212.5㎜ △서울 도봉 207㎜ △인천 영종도 209.5㎜ △경기 양주 207.5㎜ 등이다. 일 최대 60분 강수량은 △인천 옹진 149.2㎜ △경기 고양 105㎜ △서울 은평 103.5㎜ △경기 김포 101.5㎜ 등이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14분쯤 김포 고촌읍 신곡리에서 물에 잠긴 도로에 차가 떠내려간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탑승 중이던 80대 남성 1명이 오후 5시5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은 자연 재난에 의한 사망인지 조사 중이다.

시설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도로침수 66건, 사면붕괴 1건, 수목전도 1건 등 68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침수 5건의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2개 시·도에서 25세대 26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중 24세대 25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13개 도로와 32개 둔치주차장, 하천변 49구역 등 시설도 통제됐다. 또 열차 1개 노선이 운행중지되고 23개 항로 28척의 여객선과 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중대본은 비상대응을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 5도 20~150㎜(많은 곳 20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강원 중북부내륙 등 150㎜ 이상) △충남북부, 충북 중·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등이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는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 밤에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위험지역에는 최대한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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