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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4일 18:18 이재윤 기자

수상한 돈거래 내역…"교재 납품" 대가로 뒷돈 챙긴 늘봄학교 강사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늘봄학교 강사 A씨 등 10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돈을 주고받은 도서납품업자 2명도 배임증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 강사 10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광주 지역 초등학교 17곳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정 도서업체의 교재를 지정 구입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재 판매가의 약 10%를 리베이트로 받은 사례가 다수였다. 이들이 챙긴 뒷돈 액수는 약 35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늘봄학교 강사들의 범죄는 지난해 10월 광주시교육청에 제기된 민원을 통해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거쳐 위법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교재 구입 경위와 금전 거래 내역을 추적해 강사-납품업자 간 부당 거래 사실을 확인했다.

강사 10명은 현재 모두 계약 해지 조치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향후 방과후 수업에 필요한 교재 공급 및 계약 과정에서 강사와 납품업자 간 유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에서 부당 거래가 발생한데 대해 엄중히 보고 있으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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