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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4일 16:32 윤혜주 기자

소비쿠폰 18만원으로 소방관들에 커피 100잔 쏜 시민 감사장 수여

4일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춘천소방서장은 지난 2일 유오균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유씨는 지급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8만원으로 지난달 26일 춘천소방서와 119안전센터 6곳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100잔을 전달했다.

유씨는 자신을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소방대원들을 위한 커피 구매에 전액을 사용했다.

당시 유씨는 18만원으로 커피를 다 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인을 통해 춘천 요선동에서 이디야 커피를 운영하는 김나경씨를 알게 됐다고 한다.

유씨는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고 김씨가 흔쾌히 받아들여 18만원에 소방대원들이 마실 수 있는 커피 개수를 맞출 수 있게 됐다. 또 김씨는 커피 제조를 위해 기존 운영시간보다 일찍 카페 문을 열었을 뿐 아니라 중간에 얼음이 떨어지자 인근 카페에서 얼음을 공수하기도 했다.

춘천소방서는 조만간 유씨와 함께 커피 전달에 기여한 김씨의 매장을 찾아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씨는 "소방관분들이 폭염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감사한 마음에 작은 응원을 전하게 됐다"며 "이렇게 감사장까지 받게 되어 오히려 더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용석진 춘천소방서장은 "커피 한 잔에 담긴 따뜻한 정성과 배려가 소방 가족에게 큰 응원의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며 더욱 신뢰받는 119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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