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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4일 15:59 배규민 기자

교보생명, 광화문 외벽에 "남상락 자수 태극기"…광복 80주년 기념

이번 래핑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의 일환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광복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래핑된 태극기는 가로 31m, 세로 31m 규모로, 건물 5층부터 12층까지 총 8개 층에 걸쳐 오는 17일까지 전시된다.

교보생명이 똑같이 제작한 '남상락 자수 태극기'는 1919년 4·4 만세운동 당시 충남 당진 지역에서 사용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의 아내 구홍원 여사가 손바느질로 만든 것으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86호로 지정된 역사적 유물이다. 2019년에도 교보생명은 이 태극기를 외벽에 처음 게재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태극기 하단에 '빛을 되찾은 80년. 그날의 용기, 오늘의 자부심. 교보생명은 기억하고 함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담아 민족기업으로서의 정체성과 창립 철학을 강조했다.

실제 교보생명의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을 비롯해 부친 신예범, 형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신용호 선생은 항일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과 교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육사는 생전 신용호에게 "민족자본가가 되어 동포를 구제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1958년 '대한교육보험'을 설립하며 '보험은 믿음을 주는 수단'이라는 철학 아래 교육보험·민족자본 형성에 힘썼고 이후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 설립으로 국민 교육과 독서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공식 블로그와 SNS 채널에서 독립운동가 관련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태극기 골드바, 도자기 잔,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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