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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4일 09:53 오상헌 기자

서대문구 "AI 돌봄로봇"이 폭염 속 어르신 안부 챙긴다

관내 70가구에 지급돼 있는 이 로봇은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때 오전 9시가 되면 안부 인사를 전하고 무더위 쉼터 이용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육성 녹음을 활용한다. A노인은 안부를 확인하는 음성에 "구청장이 오신 줄 알았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AI 돌봄로봇은 '쌍방향 능동형 대화'를 통한 건강 상태 모니터링, 약 복용 및 식사 시간 알림, 인지 훈련, 위기 상황 시 비상 호출, 노래 제공 등으로 노인의 고독감을 완화하고 정서적·심리적 돌봄을 지원한다.

서대문구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구립 경로당 24곳에서 무더위 쉼터를 기존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9시∼밤 9시'로 3시간 연장 운영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폭염특보(주의보 및 경보)가 해제되면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더위 쉼터를 열지 않는다. 이성헌 구청장은 "지금의 폭염은 단순 더위 차원을 넘어 큰 위험이 되므로 특히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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