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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5일 19:31 양성희 기자

子에 총 쏘고 "방에서 나와", 며느리·손주 위협…살인미수 혐의 추가

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에게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해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5일 A씨(62)에 대한 3차 조사를 거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기존 살인, 현주건조물방화예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에 추가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들을 살해한 뒤 안방으로 피한 며느리와 손주들에게 "방에서 나와"라고 외쳤다. 또한 함께 있던 외국인 지인을 따라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도 "아들만 겨냥한 단독 범행이 아니라 계획적인 가족 살해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 외에는 살해할 생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 "매달 들어오던 생활비 300만원이 끊겨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생활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A씨 계좌 자금 흐름 내역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A씨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생일을 맞아 아들과 며느리, 손주 2명 등이 모여 있었다.

그는 서울 도봉구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도 있다. 당초 21일 정오에 폭발하도록 설정했는데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제거하면서 다행히 터지지는 않았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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