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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8일 19:59 김온유 기자

전남·제주로 옮겨간 "괴물홍수"…이재민 6000명 넘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 519.6㎜ △광주광역시 448.6㎜ △전남 나주 445.5㎜ △충남 홍성 438.4㎜ △전남 담양 407㎜ △세종 390.5㎜ △충남 당진 381㎜ 등이다. 일 누적 강수량은 △전남 신안 144.3㎜ △경남 거제 83.5㎜ △제주 79.5㎜ 등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오산서 옹벽 붕괴로 1명, 충남 서산과 당진에서 침수로 3명이 사망했고 광주 북구에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시설피해도 속출했다. 도로침수 387건, 토사유실 105건, 하천시설 붕괴 56건 등 636건의 공공시설 피해와 건축물 침수 241건, 농경지 침수 32건 등 572건의 사유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대피자도 6000명을 넘어섰다. 13개 시도 60개 시군구에서 3967세대 6073명이 대피했고 이중 미귀가 인원은 958세대 1811명이다. 866세대 1666명에겐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다.

운송수단도 마비됐다. 1개 항로 1척의 여객선과 51편의 항공이 결항됐다. 철도도 9개 노선이 운행중지됐다. 또 지하차도 10개소, 도로 47개소, 하상도로 53개소, 하천변 256구역 등의 시설도 통제됐다.

소방청의 소방활동도 증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명구조 358건, 급·배수 지원 332건, 안전조치 5512건 등 총 6202건이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사태 취약지구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6760개소를 예찰했다. 지금까지 재난문자는 총 350건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권, 전북, 대구·경북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제주 일부 지역 20∼80㎜(많은 곳 산지 150㎜ 이상) △울릉도·독도 10∼60㎜ △강원 동해안 10∼50㎜ 등이다.

3일째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밤 사이 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나 시설물 붕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호우 중대본을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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