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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수 휴젤 이사 “톡신 3대 빅마켓 석권, 기술과 품질의 결실”
 “거두공장은 보툴리눔 톡신 생산에 최적화된 설비입니다.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각국 규제기관을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강원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휴젤 거두공장에서 본지와 만난 설희수 휴젤 이사(생산실장)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설 이사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에 걸친 생산, 설비 운영, 품질 관리를 총괄한다. 원료 단계부터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제제인 만큼 균일한 품질과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글로벌 3대 빅마켓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산 보툴리눔 톡신이다. 2020년 중국을 시작으로 2022년 유럽, 2024년 미국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설 이사는 “각국 허가 전략에 맞춘 동시 대응 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과 제품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 열쇠”라며 “선진시장 허가를 하나씩 확보해나갈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을 강조했다. 거두공장에서는 모든 생산 기록을 전자 관리하며, 이중 점검 체계를 통해 임의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까다로운 규제기관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설 이사는 “전담 보안 부서가 상시로 데이터 상태를 확인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품질과 신뢰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실적 기록을 경신하는 휴젤은 올해 1분기에도 최고 실적을 찍었다. 설 이사는 성과의 배경으로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 대응력”을 꼽았다. 특히 거두공장 B동의 전 유닛 제조 승인 획득은 생산 유연성을 강화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수요 추이와 시장 변화에 추가 증설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보툴렉스가 전 세계 68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설 이사는 인터뷰 전날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거두공장 탐방을 진행했다. 그는 “월 2회는 해외 바이어가 거두공장을 찾는다. 중동에서 방문하는 경우 할랄 음식과 기도실을 준비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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