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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내수 부진 해법 없나…별도 매출 1위 바디프랜드 내줘
 한때 안마의자 업계 부동의 1위였던 바디프랜드를 밀어내고 ‘왕좌’에 올랐던 세라젬이 심각한 내수 부진에 직면하며 불과 2년여 만에 별도 기준 매출 1위 자리를 바디프랜드에 다시 내줬다. 엔데믹 전환과 경기 침체 여파 속에서 세라젬이 경쟁사보다 내수 시장 변화에 더 취약한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6671억 원을 기록하며 5913억 원에 그친 바디프랜드를 앞서기 시작했다. 이 기세를 몰아 2022년에는 연결 매출 7502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그해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6436억 원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업계 1위 타이틀을 쟁취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등 경기 불황이 심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고가의 헬스케어 가전 구매를 주저했고, 세라젬은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세라젬의 별도 매출은 4387억 원으로 2000억 원 이상 급감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바디프랜드 역시 매출이 3743억 원으로 줄었지만, 흑자 기조는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에도 세라젬의 내수 부진은 계속됐다. 별도 매출은 3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0억 원 이상 추가 감소했으며, 영업·순이익 적자 규모는 300억~400억 원대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는 3754억 원의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며 근소한 차이로 별도 매출에서 세라젬을 다시 앞질렀다. 한때 연결 기준 2000억 원, 별도 기준 1400억 원 넘게 벌어졌던 양사의 매출 격차 역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급성장했던 홈 헬스케어 가전 수요가 엔데믹 전환으로 줄어든 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값비싼 제품 구매를 꺼린 것이 세라젬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세라젬은 해외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내수 시장에서 활로 모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와 홈 헬스케어 수요 확대가 겹쳐 높은 매출을 기록하다가 2023년 엔데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경기 불확실성과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2024년부터는 하락세가 완화되고 올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안마기기 외에도 뷰티, 에너지 등 7가지 건강습관과 관련된 신제품을 다수 출시했다. 또, 웰라운지 등 새로운 유형의 체험 매장을 테스트 운영·확대 오픈하는 등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 투자를 강화하는 등 2023~2024년 연구개발과 전략적 투자에 400억 원 이상 집행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올해 마사지기기 위주의 체험 서비스를 7케어 제품으로 확대하고 세분화된 고객 타깃층에 최적화된 체험 공간 개발, 글로벌 확장·B2B 공략 등으로 사업 성과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기존 핵심 제품인 마스터, 파우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인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와 전위치료기 ‘셀트론 순환체어’ 판매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신제품들의 역량을 높이고 수출 호조를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마스터와 파우제 대표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 출시할 뿐만 아니라, 중저가 라인 및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도 출시해 판매량 증대와 이익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B2B 채널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 등 채널 확대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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