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SM·무신사·크래프톤 등과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

서울 성동구는 전날 오후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성동구에 따르면 타운매니지먼트는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함께 주체가 돼 도시 위생, 환경관리, 공동 프로모션, 지역 축제 및 커뮤니티 활동 등을 전개하는 민·관 협력 지역관리 모델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지구, 도쿄역 마루노우치 지구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성수동은 과거 준공업지역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시범지구로 선정된 이후 붉은벽돌 건축물 보존과 활용, 적극적인 기업 유치, 상생과 사회혁신이라는 지역문화 형성을 통해 트렌드 중심지로 거듭났다.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독창적인 문화와 경제 생태계가 형성되며, 성수동 내 소셜벤처 등 사회적 경제조직은 2014년 12개에서 지난해 540여 개로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도 2014년 8만 2000명에서 2024년 12만 492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300만 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46배 증가했다.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성수동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임대료 상승, 팝업스토어로 인한 생활쓰레기 증가, 인파 과밀 등의 우려도 생겼다. 이에 성동구가 이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타운매니지먼트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역을 관리하고 공공 팝업스토어 및 친환경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로컬브랜드 '위메이크 성수' 브랜드 런칭 및 운영, 지역 축제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민과 관, 주민이 함께 주체가 돼 도시를 관리하는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타운매니지먼트의 핵심은 토지소유자 또는 기업의 유·무형적 기여를 통한 지역 가치 상승이 기여자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환원 구조다. 임차인은 매출 증대, 주민은 쾌적한 도시환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타운매니지먼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지역 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전날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에는 성수동을 대표하는 50여 개 기업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 최정민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총괄 책임자 △ 박준모 무신사 대표 등이 축사를 통해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은 타운매지니먼트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실천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더로드메이커는 성수동 경수초·중학교 인근 오피스 개발 현황을 공유하며 디자인, 조경 등을 차별화해 성수만의 창의적인 비즈니스 클러스터 조성할 계획임을 알렸다. 무신사는 자사 일부 공간을 소상공인 지원 매장인 '소담상회'로 전환한 사례를 소개하며, 공간 기여와 창업자 지원, 금융 연계 등 사회공헌형 타운매니지먼트 모델을 제시했다.
공간 기반 콘텐츠 기술기업 테크캡슐은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으로 진행하고 있는 3D 스캐닝 기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향후 성수 도시공간의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2028년 성수 이전을 앞두고, 타운매니지먼트 전담 인력 채용과 관련 부서 설립 계획을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10년 전 성수동 도시재생의 정체성(Brand Identity)을 '플랫폼이 되자(Be Platform)'로 설정했던 것을 소개하며 "행정은 앞장서서 끌고 가는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성장이 전체의 성장이 되도록 연결하고 조율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는 새로운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 주민, 기업이 함께하는 플랫폼으로서 진정한 거버넌스를 구현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 도시로 성장시켜 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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