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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3일 20:18 김훈남 기자

"가짜 총각이냐" "국민 조롱해"…신경전으로 시작한 2차 대선 토론

23일 저녁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2차 TV토론이 후보 간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등 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은 지난 18일 경제 분야에 이어 사회분야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년이다. 전 국민에게 사랑받으시며, 소통하면서 권위를 버리고 오로지 사람 사는 세상 원했던 그 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원했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은 횡행한다. 특히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계엄이라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모든 국가역량이 국민만을 위해 쓰이는 제대로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 저 이재명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이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선거공보) 플래카드가 걸려있는데 그 전에는 가짜였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거짓말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죄를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하도록 법을 바꾼다"라며 "국민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물리치자"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라며 "그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고 했다.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김문수 후보를 비판했다. 권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전 대통령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며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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