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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3일 18:41 김소영 기자

"술 취해 성추행" 나상현, 공연계서 손절…페스티벌 줄취소

서울재즈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등 주요 음악 페스티벌은 23일 나상현씨밴드 출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일부 대학 축제에서도 취소를 결정해 대부분 출연이 무산됐다.

앞서 SNS(소셜미디어)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척 여성 허벅지를 만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나상현이)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서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며 실수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나상현은 23일 새벽 X(옛 트위터)를 통해 "과거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분께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약 3~4년 전 음주 상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상현이 평소 여성 인권, 성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온 만큼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나상현은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서울대학교 작곡동아리에서 시작한 나상현씨밴드는 2014년 기획 옴니버스 앨범 '늦은 새벽'으로 데뷔했다. 마마무 휘인, 데이식스 영케이 등 유명 아이돌 가수와 협업하며 얼굴을 알렸다. 공연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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