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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3일 13:20 김해(경남)=조성준 기자

봉하 찾은 이재명 "이준석, 내란세력과 단일화 예측…결국 국민이 선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측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후보 입장에서야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다. 결국 우리 국민께서는 내란세력과 또 헌정수호 세력 중에 선택하실 걸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이어 권양숙 여사 등과의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검찰의 탄압 때문에 서거하신 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다. 5월23일이 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국민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 진정한 민주공화국 꼭 만들어야겠다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하셨고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획을 그은 업적도 남기셨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대한민국이 통상 국가로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했다"며 업적을 되짚으며 추모의 뜻을 재차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아들 노건호 박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차담을 겸한 오찬을 가졌다. 문 전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며 "국민의 뜻이 제대로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 여사도 "우리 국민의 힘으로, 희망이 있지 않냐"며 이 후보를 격려했다고 한다.

이날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요즘은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며 "정치라고 하는 건 공존하고 상생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서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국민을 오히려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에서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존재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고 하는 정말로 잘못된 그런 움직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이다. 지금의 정치 상황을 생각하면,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돼버린 거 같고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감회가 있어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함께 자리하고 있던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 후보가 이석한 후 문 전 대통령이 이 후보의 검찰개혁에 공감대를 드러냈냐는 질문에 "(검찰이) 쪼개기 기소하고 먼 곳으로 기소해서 망신을 주는 이런 것들이 정치보복이라고 (다들) 이해했던 것 아니겠냐는 정도의 대화가 있었다"며 "지난 3년간 워낙 망가진 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검찰권을 잘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한 과제인 거 같다는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해(경남)=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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